어느 날 젊은 선원 한 사람이 길을 걸어가다가

설탕회사에서 설탕 포장법을 공모하는 포스터를 보게 되었다.

설탕회사는 각설탕을 배에 실어 수출을 하는데

오랜 항해 기간 동안 각설탕이 뜨겁고

습한 공기로 인해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에 녹아버렸던 것이다.

그렇게 녹아버리는 설탕 때문에 회사는

많은 손해를 입자 각설탕을 오래 보관해도

녹지 않게 운반하는 포장법에 대해 현상 공모했다.


젊은 선원은 그 포스터를 읽고 다시 걷다가

갑자기 배의 창고가 떠올랐다.

배에 물건을 가득 실었을 때 신선한 공기가

드나들 수 있도록 창고의 천장이나 벽에

창을 열어두던 것이 생각난 것이다.


그는 당장 그 회사의 각설탕을 하나 사서

실험을 해 보기로 했다.

그리고는 3개월간의 항해가 끝나고 돌아온 그는 설탕회사로 찾아갔다.

그는 관계자를 만난 자리에서

"각설탕의 포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습니다" 하며

포장지에 싸인 각설탕을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젊은 선원이 자신만만하게 올려놓은 각설탕을 바라보던

직원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이것은 우리 회사의 각설탕 포장 그대로가 아닙니까" 하고 되물었다.


그러자 젊은 선원이 말했다.

"포장을 자세히 보십시오.

이 포장지에 뚫린 작은 구멍이 바로 설탕을 녹지 않게 하는 방법입니다.

저는 포장에 구멍을 뚫은 이 각설탕을 들고

3개월간의 항해를 하며 직접 실험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설탕회사 사람들은 "이렇게 간단한 방법을 몰랐다니" 하며 놀라워했다.

항해를 하면서 얻은 경험으로 포장에 구멍을 내는

아이디어를 낸 젊은 선원은 그 뒤 실험을 통해

그의 아이디어가 증명되자 많은 현상금을 받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