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초고속 인터넷 인프라가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임이 입증됐다.

아카마이(지사장 정진우)가 10일 발표한 ‘2009년 3분기 인터넷현황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초고속 인터넷 접속수준은 작년 1분기 이래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Mbps 이상의 속도로 연결하는 비율은 지난 1분기 52%, 2분기 69%를 거쳐 3분기 74%를 기록했다.

접속 속도별 분포를 살펴보면, 상대적으로 낮은 속도인 5~10Mbps의 분포가 감소하는 반면, 25Mbps와 같은 고속 접속비율은 증가해 접속속도가 전반적으로 빨라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256Kbps 미만의 접속률은 0.2%로 거의 소멸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홍콩, 대만, 호주와 같은 국가들도 한국과 유사한 경향을 보여 25Mbps 이상의 접속률이 15~20Mbps 또는 20~25Mbps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케이블인터넷 제공자의 닥시스(DOCSIS)3.0 기술도입과 통신사업자의 FTTH 보급의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1, 2, 3위인 한국, 일본, 홍콩이 세계 상위 5개국 내에도 포함돼, 아태지역은 인터넷 연결성에서 세계적인 수준임을 자랑했다.

우리나라는 국가별 뿐만아니라 도시별 평균 접속속도에서도 정상을 차지했다.

아시아 상위 10개 도시 중 6개가 한국 도시였으며, 이들은 공통적으로 평균 15Mbps 이상의 접속속도를 보였다.

한편, 아카마이 인터넷 현황 보고서는 전세계 아카마이 네트워크로부터 수집된 보고서와 정보를 활용해 약 207개국의 매분기 공격 트래픽, 네트워크 및 웹사이트 중단, 광대역 연결 수준 등 주요 인터넷 관련 통계들에 대한 종합적 정보를 제시하고 있다.